top of page

RHEE, Kwang Bok  

 

이광복

 

이광복은 오랜 동안 사과를 그려 왔다. 사과 하나하나를 독립된 형태로 그리면서 자신의 미의식을 담고 있다. 그가 이렇게 그려 왔던 사과는 “메소기오스(지중해)의 산물”로 그리스에서 시작되었다. 지난 20여년간 그가 생활하고 그림을 그렸던 곳은 그리스의 아테네였다. 서구의 고대 문명발생지로 그리스는 지중해를 배경으로 과거의 영광 속에 존재하는 국가이다. 그가 생각하는 그리스와 지중해에 대한 애착은 매우 크다. 젊은 시절 그는 그림 공부하러 아테네 미술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고대 그리스 문명과 지중해의 역사를 사랑하게 되었던 것이다. 늦게 얻은 아들의 이름을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시인이었던 호머의 이름을 따서 지을 정도로 그는 “그리스의 자연과 빛, 그리고 인간성을 사랑”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러한 지중해와 그리스의 사랑이 오래 전부터 ‘사과’로 표현되고 있다. 즉, 사과는 단순한 모티브가 아니라 자신의 삶과 예술세계를 상징하게 되었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