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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Yong Gwan  

 

김용관 

 

그의 작품에선 낭만적인 우주풍경 혹은 몽상과 환각 속에서나 보일 듯한 이미지, 아니면 아름다운 색채의 잔치로 흠뻑 적셔진 추상화를 만나고 있다. 형식적으로는 추상이자 색채로만 이루어진 그림이지만 재현적인 연상과 특정 풍경을 부단히 자극한다는 점에서 그것은 구상과 추상의 접점에서 파동 친다. 구상화가 열에 녹아 흘러버린 형국, 그림을 이룬 색채와 질료성의 물감들이 마치 용광로에 들어갔다 나와 식어버린 자취들 같다. 그런가 하면 그는 구상과 추상을 그만의 방식으로 섞어버린 듯도 하다. 그간 광주서양화단이 보여준 회화가 자연을 소재로 해서 화려한 색채와 화사한 빛을 강조한 그림을 장식성으로 마감시키는 편이었다면 김용관은 그 틀에다가 환상이미지와 색채의 극단적인 드라마를 가미해서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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