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Jae Kwon  

 

김재권 

 

김재권의 평면작업의 테마인 <혼혈주의적 기호시스템>이라는 작가의 릴레이션 시스팀(Relation System)은 포스트모더니즘을 뛰어넘으려는 매우 진보된 논리로 해석된다. 그는 이미 10여 년 전(1993년)에 이 논리를 계발, 작업에 적용해 오고 있다. 93년 갤러리 도올에서 열린 <헤쳐모인 예술가와 예술들>에서 김재권은 그의 퍼포먼스를 통해 혼혈주의 선언을 하게 되는데 이를 살펴보면“ (중략)시간들의 혼혈과 공간들의 혼혈, 그리고 다시 시간과 공간들의 혼혈, 이 속에 미래문화가 있다.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동서양의 구분이 없어지며 모든 장르의 벽이 무너져 예술이라는 하나의 깃발아래 모일 것이다. 이것이 혼혈주의다(*카다록 참조).”라고 천명한 바 있다. 이 대목에서 김재권은 자신의 혼혈주의는 ”무엇을 표현할 것인가“에 관계되는 것으로, 그것은 그의 작업에서 ”주제를 설정하고 대상을 결절하는 동인(動因)이 될 뿐만 아니라 작품상에서 정신적이거나 이념적인 것을 내포하는 개념(Concept)이 된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기호는 ”어떻게 표현 할 것인가“에 해당하는 방법((Methode)적인 것이라고 하면서 자신의 작업은 ”혼혈주의에 입각하여 동서고금을 넘나들면서 선택된 주제나 대상을 기호화하여 절제된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