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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Choon Ok  

 

김춘옥 

 

김춘옥의 그림엔 추상의 기운과 구상적 연상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추상과 구상은 흔히 대립되는 양식임에고 그의 화면에선 그러한 대립적 기운이 서로 침투되고 용해되어, 때로는 추상적으로 때로는 구상적으로 반영되어 나온다는 점을 떠올려 보면 김춘옥의 그림은 동양화의 세계를 가장 직솔하게 들어낸 것이라 할 수 있다.

무위자연에 대한 노,장의 철학적 사고와 자유에 대한 깊은 통찰등이 어우러진 형상언어, 중도적 세계에서 얻어지는 화두일지도 모를 작품속의 조형언어들은 작가가 인지하는 아름다움으로써의 자연과 그 속에 명멸하는 모든 생명있는 것들에 대한 애정이기도 하다.

김춘옥의 작품은 자연과 생명에 대한 작가의 명징한 사색적 결론에 대한 해답이라 할 수 있다. 최근 그는 일종의 역 꼴라쥬 기법을 응용한 독특한 작업을 하고 있다.

여러 겹으로 쌓아 올린 종이를 부분적으로 뜯어내면서 채색된 윗부분과 채색 되지 않은 바탕의 절묘한 대비를 통해 이미지를 구현하여 작품전체를 통하여 동양적인 단아한 맛이 은은하게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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