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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Theresa

 

김 테레사 

 

그녀의 화면엔 구상과 추상이 공존해 있다. 구상과 추상이 동일한 화면 속에 있다는 것은 그만큼 역설적으로 드릴지 모르나 가령 구상적 추상이라든가 추상적 구상이라고 했을 때 충분히 가능한 내용이다. 동시에 두 개의 이질한 표현방법이 혼재 한다는 것은 어디에고 구애되지 않는 표현의 진폭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굳이 구상이나 추상이니하는 개념 속에 속박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화면을 보고 있으면 거의 분명 느낄수 있는 자연적 소재들이 명멸하면서도 그것을 굳이 설명하려고 하지 않는다. 한편, 순수한 색채와 구성의 즐거움이 화면을 누비지만 거기엔 언제나 자연적으로부터 오는 감동이 부단히 점철된다. 순수한 색채들로 구성되는 조형적 질서이면서도 그 속엔 자연적 요소들이 부담 없이 끼어들고 있다. 아니 끼어든 다기 보다 색채와 구성의 질서속에 자연스럽게 태어난다고 말해야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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